2017.03.11 사모했던 선생님께
기록/문득2017. 8. 21. 17:02
선생님, 잘 지내고 계세요? 선생님께 마음을 품었던게 아무 것도 모르던 중학생때 였으니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네요. 저, 정말 그 때는 앞뒤 안가리고 마음을 다 내비쳤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거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다쳤고, 변했어요. 그 때의 선생님 나이가 지나고 보니, 선생님 눈에 제가 어떻게 비춰졌을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선생님도 분명 저와 같은 상처를 몇번 경험 했던 상태였을텐데 아무것도 모르는, 거의 백지와 같은 아이 하나가 아무 것도 계산하지 않고 마음을 드러내는게 신기 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당돌해 보이기도 하셨겠죠. 그리고 또 자신은 할 수 없는 것들이니 대단하고 부럽기도 하셨을 것 같구요. 저보다 한 참 인생 선배로써, 너도 겪어보면 다 안다. 이런 것 들은 순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