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3
연애/MD 2017. 8. 21. 16:57
몸이 좋지 않기 때문인지, 땀으로 이불을 적시며 자다 깼다.
대충 땀을 닦아 내고 다시 잠들었는데, 꿈에 당신이 나타났다.
모든걸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모습으로
억지로 참아 내는게 아니라 갑자기 득도한 사람 처럼. ...
괜찮은거냐고 제차 확인 했지만, 내 질문이 무색하게 당신은 정말 온화한 모습을 보였고 우리는 정말 행복했다.
실제 당신과 함께 했을 때, 사람들 시선 때문에 내 입술을 여러번 피해냈던 당신인데
지난 꿈 속에서는 팔짱끼고 길을 걷다 가볍게 입을 맞추는게 자연 스러웠다.
서로가 정말 좋아 죽겠다는 듯 눈 빛 부터 달랐고, 모든게 따뜻했다.
당신 팔을 베고 품에 안겨 누웠을 때 이게 제일 그리웠다고 이야기 하니, 본인도 이것 저것들 때문에 생각이 많이 나서 힘들었다며 여러가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실제 우리 였을 때, 자주 그랬던 것 처럼 당신 친구들을 여럿 불러 모았다.
축하해주는 이도 있었으며 어색해 하는 이도 있었고, 그럴 줄 알았다는이도 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곧 친구들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그 곳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근처를 빙빙돌다가 꿈에서 깼다.
간만에 당신이 꿈에 나타났다, 내가 바라던 모습을 가지고..
뭐라고 더 토해내고 싶은데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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