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9 마지막

연애/MD 2017. 8. 21. 16:22




우리는,
마지막이 될지 몰랐던 섹스를 하고
밥을 마저 먹었다.
그리고 티비를 보다 이별을 합의했다.

많이 달라도 함께이길 바랬다.
서로를 할퀴어 뜯어내도 함께이길 바랬다.
하지만,
당신이 더 이상 힘들어지지 않길 바랬다.
당신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두 번 다시는 상대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우리 서로가 할 수 없었다.
결국 둘 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하겠다는 이야기 였다.

타협과 이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기에 이별에 동의했다.

앞으로 해주고 싶었던게 참 많았기에 미련이 남는다.
후회도 있다.

하지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
나나와 렌같은 견고하진 않지만 지조있는,
약간은 비정상 적으로 서로를 놓지 못하는 관계를 바랬다.

나는 계속 허상을 쫓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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