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1 좀 싫다

인내심 없이 짜증을 내는 것도

기분이나 상태에 따라 애정표현이 덜 해 지거나 늘어나는 것도
처음엔 하지 않던 내가 싫어 하는 것들을, 미안하다 말만하며 계속 하는 것도
내가 안기고 싶은데, 자꾸 본인이 안기고 싶어하는 것도
가끔 해주는 안마에 고맙다 말하지 않는 것도
내가 좋아하는걸 같이 좋아해주려 노력하지 않는 것도
그러면서 내가 똑같이 하면 기분 언짢아 하는 것도

그냥 좀 싫다
다 싫다

처음엔 바라는거 하나도 없던 당신이
손만 잡고도 행복해 하던 당신이
본인보다 날 더 행복하게 해 줄 사람 있으면 가도 된다고
보내주긴 싫지만, 내가 행복하면 그걸로 만족한다던 당신이

나에게 바라고, 요구하고, 소홀해지고.
그 과정 전부와 현재의 결과물이 너무나 끔찍하다.

더 이상의 짜증과 싸움, 다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날 바라볼 때 하트가 터져나오던 그 눈을 다시 한번 마주하고 싶다.